
스타일 관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
1. 모두가 쉬운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소위 ‘잘나간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특히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놈의 SNS 때문에 세상 사람들 모두 잘나가고 나만 뒤처져서 패배자처럼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곤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간당간당하고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가고 있죠. 먹고 살겠다고 아침부터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부대끼고 나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에 소중한 시간을 다 태워버리고 얼마 되지 않는 금전 보상을 받습니다.
터덜터덜 집에 돌아오면 다크써클이 지배한 퍽퍽한 얼굴과 구겨진 옷, 광이라고는 원래 없었던 것 같은 구두를 뒤로한 채 그대로 쓰러져 반복되는 내일을 기다립니다. 항상 반복되는 패턴임에도 알 수 없는 부담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켭니다. 즐겁게 사는 것 같은 타인의 SNS나 영상을 엿보며 소중한 하루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끔과 동시에 날려버리죠.
2. 자신의 스타일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봅시다.
사람은 지치게 되면 고차원의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더욱 본능적인 것에 이끌리게 됩니다. 과식하고 과음하며 이런저런 소비로 욕구를 채웁니다. 살은 찌고 편하기 위해 구두는 운동화, 등산화로 대체하고 옷 치수는 점점 늘어납니다. 이것이 대부분 우리가 사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관리되지 않은 모습을 거울로 보며 자존감이라는 것은 원래 없던 개념이 되어버리죠. 옛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힘들수록 옷 잘 입고 깨끗하게 하고 다녀라.”
타고난 외모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최선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스타일만 신경을 쓴다면 생김새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립니다. 그저 ‘스타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 좋은 스타일을 만드는 것도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멋지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닌, 하지 않아야 하는 것만 안 하면 됩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구두에 흰 스포츠 양말을 신는다든지 코털이 삐져나오거나 하는 것 등이죠. 연예인이나 모델이 직업이 아니고 평소 스타일에 관심이 없었다면 단순히 몇 가지만 고치고 거울 앞에 서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아마도 그래서 옛 어른들은 안 그래도 힘든데 스스로도 못난 모습에 자신감 떨어지고 남에게도 무시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 외모는 상대방이 나를 판단하는 기준의 전부
예전에 피부병 때문에 동네 병원을 간 적이 있었는데 마감 시간에 맞추어 급히 가느라 운동복에 슬리퍼 신고 모자 눌러쓰고 갔더니 나이 지긋하신 원장님이 대뜸 반말로 “뭣 때문에 왔어? 어디가 안 좋아?”라고 물으시더군요. 연세도 많으시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진찰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진료를 한 번 더 받으러 갈 때는 마침 일도 있어서 정장 차림으로 방문했는데 깍듯이 존댓말을 하시더군요. 사람은 독심술이 없기에 상대방의 외모를 보고 거의 90%의 인상을 결정짓습니다. 옷차림새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사회적 관계에서 나를 지켜주는 방패입니다.
뭣 모르던 학생, 사회 초년 시절에는 외모가 무엇이 중요한가? 내면이 중요한 것이지, 그저 이성에게 잘 보이겠다고 기생오라비처럼 하고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을 놓쳤을지 모른다는 후회와 잠결에 이불을 걷어찰 일들만 생각납니다. 무언가를 깨달은 후부터는 운동화와 청바지는 구매한 기억이 없습니다. 물론 어떻게 맞추어 입고 신는지에 따라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지만 사회적인 관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는 역지사지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죠. 물론 성격에 따라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겠지만, 알던 사이가 아닌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면 면바지와 로퍼를 마지노선 삼았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볼 때의 마지노선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청바지는 면바지로 운동화는 로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청바지는 핏이나 마감에 따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만 운동할 때 신으라고 이름부터 운동화는 그 자체가 불합격입니다.
4. 스타일, 외모 관리는 결국 나를 위한 투자
학교에 다니든 사회생활을 하든 타고난 외모 말고 스타일이 참 좋다는 사람은 종종 만납니다. 그다지 신경 안 쓴 것 같은데 깔끔하고 잘 어울리는 차림새를 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감이 갑니다. 그건 처지를 바꿔 남들도 나를 그렇게 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죠. 경쟁자와 다른 무기가 모두 같다면 스타일은 최종병기가 되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매너 있는 대우를 받고 거울을 보면 없던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인터넷에 정말 출중한 생김새를 타고난 사람은 거지꼴을 해도 빛이 난다면 꽃거지니 뭐니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요. 그런 사람은 서두에서 밝혔듯 잘나간다는 그 극소수의 사람만큼이나 소수이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을 어차피 해봐야 소용없다고 합리화하려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할 자신이 스스로를 버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지키는 첫걸음은 스타일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